'-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나날의


 나날의 삶을 그대와 → 언제나 삶을 그대와 / 삶을 늘 그대와

 따뜻한 나날의 그리움 → 따뜻한 나날이 그립다

 즐거운 나날의 이야기 → 즐거운 나날 이야기

 피로한 나날의 연속이다 → 지치는 나날이 이어진다


  ‘나날’은 “계속 이어지는 하루하루의 날들”을 뜻한다고 해요. 그런데 겹말풀이로군요. “계속 이어지는”에서 ‘계속’을 덜어낼 노릇입니다. 이어지는 하루하루란 ‘늘’ 흐르는 날일 테고, 이는 ‘삶’이라 할 만합니다. ‘나날 + 의’에서는 ‘-의’만 덜어도 되고 ‘늘·언제나’로 손볼 수 있으며, ‘삶’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8.3.18.해.ㅅㄴㄹ



나날의 일상적인 체험을 통해서도 문명사회의 동요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 나날이 겪는 여러 일에서도 문명사회가 흔들리는 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

→ 날마다 여러 일을 겪으면서도 문명사회를 흔들린다고 제꺽 느낄 수 있다

→ 늘 부대끼는 삶에서도 문명사회가 흔들린다고 바로 느낄 수 있다

→ 수수한 우리 삶에서도 문명사회가 흔들리는 줄 넉넉히 느낄 수 있다

《지구환경과 세계경제 1》(월드워치연구소/이승환 옮김, 따님, 1993) 12쪽


나날의 농작업 속에서 자연의 절묘함과 접하다 보면

→ 나날이 흙을 일구며 아름다운 숲을 만나다 보면

→ 늘 흙을 가꾸며 아름다운 숲을 마주하다 보면

→ 아침저녁으로 흙을 지으며 놀라운 숲을 보노라면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최성현 옮김, 정신세계사, 2017)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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