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요컨대 要


 요컨대 내 얘기는 → 다시 말해 내 얘기는 / 그래서 내 얘기는

 요컨대 실력이 있어야 성공한다 → 곧 솜씨가 있어야 뜻을 이룬다

 요컨대 당신은 언제 떠날 것이오? → 그러니까 그대는 언제 떠날 셈이오?


  ‘요컨대(要-)’는 “1. 중요한 점을 말하자면 2. 여러 말 할 것 없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하자면’이나 ‘간추리면’이나 ‘그러니까’나 ‘그래서’나 ‘이를테면’으로 손볼 만합니다. ‘이른바’나 ‘곧’이나 ‘바로’나 ‘어쩌면’이나 “쉽게 말해”로 손보아도 되고요. 2018.3.6.불.ㅅㄴㄹ



요컨대 신석기 시대 말기 내지 야요이 시대로부터

→ 그러니까 신석기 시대 끝무렵이나 아요이 때부터

→ 그래서 신석기 시대 끝무렵이나 야요이 때부터

→ 간추리면 신석기 시대 끝무렵이나 야요이 때부터

→ 쉽게 말해 신석기 시대 끝무렵이나 야요이 때부터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124쪽


너무 진지해진 것 같지만 요컨대

→ 너무 딱딱해진 듯하지만 이를테면

→ 너무 어려워진 듯하지만 이른바

→ 너무 무거워진 듯하지만 말하자면

《잘 먹겠습니다》(요시다 도시미찌/홍순명 옮김, 그물코, 2007) 99쪽


요컨대 자신의 머릿속에 모어로 떠오르는 단어를

→ 이른바 우리 머릿속에 겨레말로 떠오르는 낱말을

→ 이를테면 내 머릿속에 겨레말로 떠오르는 낱말을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55쪽


요컨대 요리는 물리화학적인 작업이다

→ 그러니까 요리는 물리화학 같은 일이다

→ 곧 밥짓기는 물리화학다운 일이다

→ 다시 말해 밥은 물리화학으로 짓는다

《부엌의 화학사》(라파엘 오몽/김성희 옮김, 더숲, 2016) 36쪽


그것은 요컨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는 이른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는 바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는 어쩌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호빵맨입니다》(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2017)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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