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초- 初
초대면 → 첫만남
초봄 → 첫봄
사회 초년생 → 사회 새내기 / 사회 풋내기
‘초(初)-’는 “‘처음’ 또는 ‘초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해요. ‘처음’이나 ‘첫’으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이른’으로 손볼 수 있고, ‘초저녁’은 ‘저녁어스름·저녁거미’로 손볼 만합니다. 2018.3.4.해.ㅅㄴㄹ
초가을이라 햇볕은 아직 따스했지만
→ 첫가을이라 햇볕은 아직 따스했지만
→ 이른가을이라 햇볕은 아직 따스했지만
→ 이제 가을이라 햇볕은 아직 따스했지만
《전쟁과 배나무》(이범선, 관동출판사, 1975) 196쪽
1428년 초겨울이었다
→ 1428년 첫겨울이었다
→ 1428년 이른겨울이었다
《위대한 늑대들》(어니스트 톰슨 시튼/장석봉 옮김, 지호, 2004) 60쪽
초저녁이 사라져버린 서울
→ 저녁어스름이 사라져버린 서울
→ 저녁거미가 사라져버린 서울
→ 땅거미가 사라져버린 서울
《전당포는 항구다》(박형권, 창비, 2013) 67쪽
계를 받고 처음 맞이한 초하룻날 기도를 하면서
→ 계를 받고 처음 맞이한 새달 첫날 기도를 하면서
→ 계를 받고 처음 맞이한 하룻날 기도를 하면서
《개.똥.승.》(진엽, 책공장더불어, 2016) 1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