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노모 老母
칠순의 노모 → 일흔 어머니
노모를 모시고 살다 → 늙은 어미를 모시고 살다
노모 봉양도 하면서 → 늙은 어머니도 모시면서
‘노모(老母)’는 “1. 늙은 어머니 2. [역사] 신라 때에, 나이에 따라 구분한 여자의 등급 가운데 하나. 70세 이상으로 제모(提母)의 위이다”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늙은 어머니”라 하면 됩니다. ‘늙-’을 앞가지로 삼아서 ‘늙어미·늙어머니’처럼 새롭게 써 볼 수 있을 테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노모’를 세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3.4.해.ㅅㄴㄹ
노모(老?) : 일흔이나 여든의 노인. 또는 늙어서 정신이 가물가물함
노모(老謀) : 빈틈없이 짜인 계책
노모(??) : [광업] 석영, 운모 따위의 가루나 수산화 철 따위가 뒤섞인 찰흙. 누런 갈색을 띠며 거푸집을 만드는 데 쓰인다
몸져누워 계시는 노모의 고통을 좀 덜어드릴 생각이었는데요
→ 몸져누우신 늙은 어미 괴로움을 좀 덜어드릴 생각이었는데요
→ 몸져누운 늙은 어머니 괴로움을 좀 덜어드릴 생각이었는데요
《모비딕》(허먼 멜빌/김석희 옮김, 작가정신, 2010) 556쪽
마실 다녀온 노모 손에
→ 마실 다녀온 늙은 어미 손에
→ 마실 다녀온 늙은 어머니 손에
《꿈결에 시를 베다》(손세실리아, 실천문학사, 2014) 74쪽
시골집에 드니 노모는 없고
→ 시골집에 드니 늙은 어매는 없고
→ 시골집에 드니 늙은 어머니는 없고
《웃는 연습》(박성우, 창비, 2017) 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