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예 例
전형적인 예 → 잘 나타내는 보기 / 흔한 보기
예를 보이다 → 보기를 들다
예를 들어 설명하다 → 보기를 들어 얘기하다
예의 그 문제로 고민 중이에요 → 바로 그 일로 걱정을 해요
‘예(例)’는 “1. 본보기가 될 만한 사물. ‘보기’로 순화 2. 이미 잘 알고 있는 바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을 뜻한다고 합니다. 말풀이에 나오듯이 ‘보기’로 손보면 됩니다. ‘예컨대’나 “예를 들어”는 ‘이를테면’이나 ‘그러니까’로 손볼 수 있습니다. “예의 그 무엇” 얼거리에서는 “다 아는”이나 “잘 아는”이나 “바로 그”나 ‘뻔한’으로 손질합니다. 2018.1.16.불.ㅅㄴㄹ
수잔나는 이런 아이들 중 한 예일 뿐이다
→ 수잔나는 이런 아이들 가운데 한 아이일 뿐이다
→ 수잔나는 이런 아이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소비에 중독된 아이들》(안드레아 브라운/배인섭 옮김, 미래의창, 2002) 30쪽
예의 그 질문
→ 뻔한 그 물음
→ 늘 되풀이하는 물음
→ 묻고 또 묻는 그 이야기
→ 다 아는 그 얘기
→ 바로 그 얘기
《내 나이가 어때서?》(황안나, 샨티, 2005) 76쪽
예의 미소를 한 번 지어 보였을 뿐
→ 언제나처럼 한 번 살짝 웃어 보였을 뿐
→ 늘 그렇듯 한 번 싱긋 웃어 보였을 뿐
→ 예전처럼 한 번 빙긋 웃어 보였을 뿐
→ 예전에 보여준 그 웃음을 한 번 보였을 뿐
→ 판에 박힌 그 웃음을 한 번 보였을 뿐
→ 뻔한 그 웃음을 한 번 보였을 뿐
《내 안의 열일곱》(김종휘, 샨티, 2007) 39쪽
예의 그 모습을 되찾고
→ 예전 그 모습을 되찾고
→ 옛날 모습을 되찾고
→ 지난날 모습을 되찾고
→ 처음 모습을 되찾고
《이천동, 도시의 옛 고향》(최엄윤, 이매진, 2007) 36쪽
예컨대 윌버가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다면
→ 이를테면 윌버가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다면
→ 이른바 윌버가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다면
→ 그래서 윌버가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다면
→ 이리하여 윌버가 어떤 녀석인지 궁금하다면
《아이를 읽는다는 것》(한미화, 어크로스, 2014) 225쪽
그 예로는
→ 그 보기로는
《반농반X의 삶》(시오미 나오키/노경아 옮김, 더숲, 2015) 11쪽
예컨대 그리스의 신 우라노스
→ 이를테면 그리스 신 우라노스
→ 그러니까 그리스 신 우라노스
《말, 바퀴, 언어》(데이비드 W. 앤서니/공원국 옮김, 에코리브르, 2015) 51쪽
예문이 맘에 들지 않았다
→ 보기글이 맘에 들지 않았다
→ 보기로 든 글이 맘에 들지 않았다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5) 11쪽
한 예로
→ 한 가지로
→ 한 보기로
→ 이를테면
《할머니 탐구생활》(정청라, 샨티, 2015) 86쪽
예를 들면
→ 보기를 들면
→ 이를테면
→ 그러니까
《모기가 궁금해?》(신이현, 자연과생태, 2017) 9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