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샘의 물


수도가 없어 샘의 물을 길어다

→ 수도가 없어 샘에서 물을 길어다

→ 물꼭지가 없어 샘에 가서 물을 길어다

→ 물꼭지가 없어 샘물을 길어다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282쪽


  물은 ‘샘에서’ 길어다 마십니다. 또는 ‘샘물’을 길어다 마셔요. ‘수도(水道)’는 그대로 둘 수 있으나 ‘물꼭지’로 손볼 수 있습니다.


축축한 열대의 울창한 숲에 사는 종류가 대부분이야

→ 거의 모두 축축하게 우거진 열대 숲에 사는 갈래야

→ 거의 모두 축축하게 우거진 열대 숲에 살아

《이주희-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철수와영희,2017) 127쪽


  “축축한 열대의 울창(鬱蒼)한 숲”에서는 ‘-의’를 ‘-에서’로 손보아도 되고, 말짜임을 손보아서 “축축하게 우거진 열대 숲”으로 적을 수 있어요. “-에 사는 종류(種類)가 대부분(大部分)이야”는 “-에 사는 갈래가 거의 모두야”로 손볼 수 있으나, 말짜임을 손보아서 “거의 모두”를 맨 앞으로 보내고, ‘갈래’를 뒤쪽에 남기거나 덜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던 꾸구리의 대규모 서식지였는데

→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던 꾸구리가 많이 사는 곳이었는데

→ 꾸구리가 많이 산다며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던 곳이었는데

→ 꾸구리 보금자리로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던 곳이었는데

《이주희-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철수와영희,2017) 133쪽


  “꾸구리의 대규모(大規模) 서식지(棲息地)였는데”는 “꾸구리가 많이 사는 곳이었는데”로 손볼 만해요. “대규모 서식지”를 “많이 사는 곳”으로 손보면 ‘-의’를 손쉽게 손볼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의 손, 화상 자국?

→ 아주머니 손, 불에 덴 자국?

→ 아주머니 그 손, 불에 덴 자국?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이누야샤 4》(학산문화사,2002) 127쪽


  ‘-의’만 덜면 됩니다. 또는 “그 손”처럼 적을 만해요. “화상(火傷) 자국”은 “불에 덴 자국”으로 손봅니다. 2017.5.9.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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