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필히 必
필히 연락 바랍니다 → 꼭 연락 바랍니다 / 반드시 연락 바랍니다
각자가 필히 지참하시오 → 저마다 꼭 챙기시오
문은 필히 닫아라 → 문은 꼭 닫아라 / 문은 반드시 닫아라
필히 필독 → 반드시 읽도록 / 꼭 읽도록 / 모두 읽도록
필히 알아둘 정보 → 누구나 알아둘 정보 / 모두 알아둘 정보
‘필히(必-)’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을 가리킨다고 해요. ‘꼭’으로 손보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로 손보면 됩니다. ‘반드시’로 손볼 수 있고, ‘모두’나 ‘누구나’로 손볼 자리도 있어요. 2017.5.5.쇠.ㅅㄴㄹ
사인을 필히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 자료를 입수해 오라는 지시를 받고
→ 죽은 까닭을 꼭 뒷받침할 만한 구체 자료를 손에 넣으라는 지시를 받고
→ 죽은 까닭을 뚜렷이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손에 넣으라는 말을 듣고
《이상현-사회부기자》(문리사,1977) 39쪽
필히 지금의 대가를 과하게 치를 것이다
→ 꼭 이 대가를 크게 치를 것이다
→ 반드시 이 값을 크게 치르리라
《김진-바람의 나라 1》(시공사,1998) 210쪽
필히 보아야 할 관광 목록에 서점을 넣고
→ 꼭 보아야 할 관광 목록에 서점을 넣고
→ 반드시 보아야 할 관광 목록에 서점을 넣고
《제레미 머서/조동섭 옮김-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시공사,2008) 285쪽
책의 겉모습을 본다면 필히 공감하겠지만 책의 커버가 압도적이다
→ 책 겉모습을 본다면 꼭 공감하겠지만 책 겉싸개가 대단하다
→ 책 겉모습을 본다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책 겉싸개가 엄청나다
《김영건-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알마,2017) 1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