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나무의 가지


너도 처음엔 큰 나무의 한 가지였겠지

→ 너도 처음엔 큰 나무와 한몸인 가지였겠지

→ 너도 처음엔 큰 나무와 살던 가지였겠지

→ 너도 처음엔 큰 나무에 돋은 가지 하나였겠지

《박혜선-개구리 동네 게시판》(크레용하우스,2011) 92쪽


  “큰 나무의 한 가지”는 “큰 나무에서 뻗은 한 가지”나 “큰 나무에 돋은 가지 하나”나 “큰 나무와 한몸인 가지”로 손질해 줍니다.


팔순의 할머니를 아기처럼 무릎에 올려 앉히고 예순의 자원봉사 할머니가

→ 팔순 할머니를 아기처럼 무릎에 올려 앉히고 예순 자원봉사 할머니가

→ 여든 할머니를 아기처럼 무릎에 올려 앉히고 예순 자원봉사 할머니가

→ 여든 살 할머니를 아기처럼 무릎에 올려 앉히고 예순 살 자원봉사 할머니가

《이성목-노끈》(애지,2012) 29쪽


  “팔순(八旬)의 할머니”나 “예순의 할머니”는 “팔순 할머니”나 “예순 할머니”로 손봅니다. “여든 살 할머니”나 “예순 살 할머니”로 손질해도 되고요.


이따금 심해의 푸른 환청이 철벅철벅 걸어간다

→ 이따금 깊은 바다 푸르고 아득한 소리가 철벅철벅 걸어간다

→ 이따금 바다밑에서 푸르고 아련한 소리가 철벅철벅 걸어간다

《이성목-노끈》(애지,2012) 16쪽


  “심해(深海)의 푸른 환청(幻聽)”은 “깊은 바다 푸르고 아득한 소리”로 손보거나 “바다밑에서 푸르고 아련한 소리”로 손볼 만합니다.


드디어 우리가 이 집의 수호신이 될 수 있겠군요

→ 드디어 우리가 이 집 지킴이가 될 수 있겠군요

→ 드디어 우리가 이 집에서 지킴이가 될 수 있겠군요

→ 드디어 우리가 이 집을 지키는 몫을 맡을 수 있겠군요

《이미 이치코/한나리 옮김-백귀야행 25》(시공사,2017) 14쪽


  “이 집의 수호신(守護神)”은 “이 집 지킴이”로 손볼 만해요. “이 집에서 지킴이”라든지 “이 집을 지키는 구실”이나 “이 집을 지키는 몫”으로 손질해 볼 수도 있습니다. 2017.2.25.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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