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묵는 길손집



  그동안 여관에서 묵다가 오늘 처음으로 길손집에서 묵습니다. 길손집은 적어도 하루 앞서 자리를 얻어야 한다는데, 오늘 바로 자리를 알아보고도 묵을 곳이 있어서 고맙게 짐을 풀어놓습니다. 가방을 내리고 짐을 꺼내고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노트북하고 손전화에 밥을 주고, 도시락을 먹고 하니 비로소 몸을 쉴 만합니다.아직 다른 길손은 들지 않고 혼자 조용히 있습니다. 여섯 사람이 묵을 수 있는 이 방에 곧 다른 길손도 들어올까요? 이제 이를 닦고 한숨 돌린 뒤에 기지개를 펴려고 해요. 2016.12.14.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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