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골짝물 시원히 마셔
맑은 물을 마신다. 냇물을 마신다. 골짝물을 마신다. 샘처럼 솟으면서 우렁차게 흐르는 물을 마신다. 숲을 노래하는 물을 마신다. 하늘 같은 물을 마신다. 두 손으로 떠서 싱그러운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마신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