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기를
밤이 되어 곯아떨어져도 아침이 되면 새롭게 기운을 내어 일어날 수 있기를 빕니다. 밤이 되어 그야말로 나자빠져도 아침에는 언제나 새삼스레 기운을 내어 기지개를 켜고 하루를 열 수 있기를 꿈꿉니다. 마늘을 하나하나 까면서 서두르지 않습니다. 어차피 다 깔 마늘이요 어차피 저녁에 담글 오이김치이니 하고 여깁니다. 저녁에 풀을 쑤고 양념을 버무리기까지 마치고는 내가 나한테 참 잘했어요 하고 얘기해 줍니다. 아무렴 아이들하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걸요. 쓰러져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걸요. 2016.6.20.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아버지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