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18. 잠자리야 (2012.8.11.)



  여름날 우리 서재도서관에 얼결에 들어왔다가 그만 나가지 못하고 기운이 빠진 잠자리를 본 시골순이가 엎드려서 가만히 바라본다. 잠자리야 어쩌다가 우리 도서관에 들어왔니? 너른 숲에서 놀아야지? 부디 다시 기운을 내렴. 기운을 차리기 힘들다면 풀숲에서 고이 쉬렴. 너는 아름다운 새 숨결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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