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으로 노래하는 아이



  웃음꽃으로 노래하는 아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하고 돌아보니, 바로 나한테서 나오고 곁님한테서 나왔다. 웃음꽃으로 노래하는 아이는 어디에서 웃음을 얻을까 하고 헤아리니, 바로 나한테서 나오고 곁님한테서 나왔다. 그리고 아이 마음속에서 고이 샘솟는다. 아이는 내가 아이를 바라보는 눈길에서 웃음을 느끼고, 나는 아이가 나를 바라보는 눈망울에서 사랑을 느낀다. 내가 물려줄 수 있는 삶은 바로 웃음이고, 아이가 물려받을 수 있는 삶은 언제나 사랑이다. 어버이로서 내가 날마다 아침에 새롭게 가다듬으면서 기쁘게 살피는 꿈은 다른 어느 곳이 아닌 늘 내가 삶을 가꾸는 이곳에서 짓는다. 함께 웃자. 같이 노래하자. 서로 손을 잡고 춤추자.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면서. 4348.12.21.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