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무지개꽃보라 (2015.12.4.)
모처럼 종이인형을 빚는다. 늘 아이들끼리 종이인형을 빚었으나, 우리 집 작은아이를 종이인형으로 빚어 본다. 작은아이는 ‘산들보라’인데 네 마음속에 흐르는 무지개를 살그마니 꺼내어 환하게 빛나는 ‘무지개꽃’이 곧게 퍼지니, ‘무지개꽃보라’라는 종이인형을 빚는다. 무지개꽃보라는 치마를 입었는지 앞치마를 둘렀는지 모른다. 그렇지? 마음 가득 흐르는 고운 숨결을 언제나 어디에서나 사랑해 주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