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서관에 ‘아버지 책 부치기’ 돕는 큰아이
올해 한글날을 맞추어서 새롭게 내놓는 《1새롭게 살려낸 우리말(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을 전라남도에 있는 군립도서관에 한 권씩 보내려고 한다. 시립도서관은 어떠한지 모르나, 군립도서관은 책 구매 예산을 깎기도 하고 여러모로 힘들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 전라남도 시골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시골 군립도서관에 작은 손길이라도 내 책으로 거들고 싶기도 하다.
그림엽서를 여덟 장씩 갈무리하는 일을 큰아이가 돕는다. 봉투질을 할 적에도 큰아이가 돕는다. 그리고, 이 책들을 우체국으로 나를 적에도 큰아이는 샛자전거에 앉아서 씩씩하게 자전거 발판을 굴러 준다. 언제나 아름답고 멋지게 살림을 거들고 일을 돕는 큰아이를 바라본다. 우리 사랑이 이 책에 고이 깃들어 골골샅샅 고운 이웃들한테 퍼질 수 있기를 꿈꾼다. 4348.10.7.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