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도 바닷물에 몸을 담가
아버지와 누나가 바닷물에 몸을 담근다. 산들보라도 멈칫멈칫하면서 바닷물에 몸을 담그려 한다. 차갑니? 시원하니? 한낮 바닷물은 퍽 따뜻하니 괜찮아. 그러나 작은아이는 그야말로 자그마한 아이라 작은 물살에서 휘청거린다. 그런데 말이야 이 바다에서는 작은 물살이든 큰 물살이든 휘청휘청 흔들리고 춤추면서 놀면 재미있단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