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23) 감사의
감사의 뜻을 표하다
→ 고마운 뜻을 나타내다
→ 고맙다고 하다
감사의 인사를 올리다
→ 고맙다고 인사를 올리다
→ 고마워 인사를 올리다
감사의 눈물을 흘리다
→ 고마워 눈물을 흘리다
→ 고마운 나머지 눈물을 흘리다
‘감사 + 의’ 말투가 퍽 널리 번졌습니다. 한동안 ‘감사(感謝)’라는 일본말을 몰아내고 ‘고맙다’라는 한국말을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퍼지기도 했지만 그다지 힘을 못 낸 듯싶습니다. 게다가 ‘감사하다’이든 ‘고맙다’이든 대수롭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감사하다’와 ‘고맙다’는 뜻이 다르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말사전을 보면 “1.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으로 ‘감사’를 풀이합니다. 한국말은 ‘고맙다·고마움’이고, 한자말은 ‘감사·감사하다’입니다.
은혜에 어떻게 감사를 표시해야 할지요?
→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요?
한자말을 쓰는 일은 잘못이 아닙니다. 영어로 ‘땡큐·쌩큐(thank you)’를 말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즐겁게 영어나 일본말이나 한자말이나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이러면서, 한국말은 한국말대로 알맞고 바르면서 슬기롭게 가다담을 줄 알면 됩니다. 4348.8.21.쇠.ㅅㄴㄹ
흥분된 목소리로 감사의 말을 마구 늘어놓았으므로
→ 들뜬 목소리로 고맙다는 말을 마구 늘어놓았으므로
《마인다트 디영/김수연 옮김-황새와 여섯 아이》(동서문화사,1990) 134쪽
왕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지만
→ 왕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했지만
→ 왕한테 고마워서 인사를 했지만
《사티쉬 쿠마르/서계인 옮김-사티쉬 쿠마르》(한민사,1997) 52쪽
“좋은 기획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좋은 기획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
→ “좋은 기획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고맙다는 뜻을 알렸다
→ “좋은 기획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말했다
《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여기에 사는 즐거움》(도솔,2002) 148쪽
안토니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 안토니한테도 고맙다는 말을 올린다
→ 안토니한테도 고맙다
《베르나르 올리비에/고정아 옮김-나는 걷는다 3》(효형출판,2003) 감사의 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내 마음을 적은 것이었다
→ 고맙다는 마음을 건네고 싶어 내 마음을 적었다
→ 고맙다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 내 마음을 적었다
→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 싶어 내 마음을 적었다
《기류 유미코/송태욱 옮김-나는 아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샨티,2005) 92쪽
장로님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 장로님들한테 하나하나 고맙다고 말씀을 드렸다
《벤 마이켈슨/홍한별 옮김-나무소녀》(양철북,2006) 33쪽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 발끝부터 머리카락 한 올까지 내 몸 곳곳에 말을 걸고 격려해 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 고마워하는 마음이 되었다. 발끝부터 머리카락 한 올 내 몸 곳곳에 말을 걸고 북돋아 주며 고맙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전규태-단테처럼 여행하기》(열림원,2015) 34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