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20 : 관觀


-관(觀) : ‘관점’ 또는 ‘견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가치관 / 세계관 / 인생관


 한나 아렌트 관觀을 개진해 보겠다

→ 한나 아렌트 관점을 펼쳐 보겠다

→ 한나 아렌트 생각을 펼쳐 보겠다

→ 한나 아렌트가 보는 눈을 밝혀 보겠다

→ 한나 아렌트가 어떤 눈길인가를 따져 보겠다



  ‘관점(觀點)’은 “보는 눈”을 가리킵니다. ‘견해(見解)’는 “내 생각”을 가리키고요. ‘-관’이라는 한자말을 붙여서 쓰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이나 ‘인생관’은 “값어치를 따지는 눈”이나 “세계를 보는 눈”이나 “삶을 보는 눈”을 가리켜요.


  한자말하고 어울리는 ‘-관’이라면 그대로 즐겁게 써야 하리라 느낍니다. 한국말로 쉽게 쓰려고 할 적에는 ‘눈길·눈·눈썰미·눈매·눈빛·눈결’ 같은 여러 가지 말마디를 쓸 만하구나 싶습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한자말도 한국말도 아닌 ‘외국사람 이름’입니다. 이러다 보니 ‘-관’만 붙이기에 안 어울리는 듯하다고 여겨 ‘관觀’처럼 적었으리라 봅니다. 이럴 때에는 “한나 아렌트 생각”처럼 쓰면 됩니다. “아버지 생각은 어때요?”처럼 말하듯이 다른 토씨 없이 ‘생각’이라는 낱말을 넣으면 됩니다. 4348.7.31.쇠.ㅅㄴㄹ



이런저런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서 한나 아렌트 관觀을 개진해 보겠다

→ 이런저런 모의실험을 해 보면서 한나 아렌트 생각을 밝혀 보겠다

→ 여러모로 따지면서 한나 아렌트가 (정치를) 보는 눈을 살피려 한다

《나카마사 마사키/김경원 옮김-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갈라파고스,2015) 28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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