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이마 까지다
읍내마실을 간다고 하니 마을 어귀 버스터까지 달리던 두 아이 가운데 작은아이가 그만 미끄러진다. 이마와 콧등이 많이 갈린다. 참으로 쓰라리겠구나. 어쩜 이렇게 크게 미끄러질까. 아이라서 더 크게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넘어지고 할 텐데, 씩씩하게 눈물을 그치고 기운차게 놀면, 이쯤 생채기야 곧 낫지. 4347.12.8.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