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61) ‘-의’ 안 쓴 보기 73
선생님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부끄럽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니콜라이 노소프/엄순천 옮김-내 친구 비차》(사계절,1993) 10쪽
선생님과 한 약속 (o)
선생님과의 약속 (x)
보기글을 보면 ‘-과의’ 꼴로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과 한’ 꼴로 글을 씁니다. 아주 마땅한 글투이지만 이처럼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차츰 늘어납니다. “대통령과의 대화”라든지 “시장과의 대화”처럼 ‘-과 + 의’ 같은 짜임새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사람이 자꾸 늘어요. 아무쪼록 얄궂은 말투나 글투를 깨달아, 올바르게 글을 쓰는 사람이 늘기를 바랍니다. 4347.9.8.달.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선생님과 한 다짐을 지키지 못해 부끄럽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 볼 길이 없다
‘약속(約束)’은 ‘다짐’으로 다듬고, “지키지 못한 게”는 “지키지 못해”나 “지키지 못해서”로 다듬습니다. “해 볼 도리(道理)가”는 “해 볼 길이”나 “해 볼 수가”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