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59) 야생의 4 : 야생의 세계
이제 네가 야생의 세계에서 보낸 몇 주일 동안 무언가 배웠다는 것을 증명해 봐야 해
《셀마 라게를뢰프/배인섭 옮김-닐스의 신기한 여행 1》(오즈북스,2006) 271쪽
야생의 세계에서 보낸
→ 들판에서 보낸
→ 들녘에서 보낸
→ 들에서 보낸
→ 숲에서 보낸
…
“야생의 세계”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들이나 숲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가리킬 테지요. 들이나 숲으로 이루어진 세계란, 사람이 마을을 이루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니까, 보기글에서는 “야생의 세계”라 하지 않고 “들”이나 “숲”이라고만 하면 됩니다. 새롭게 말을 짓는다면 ‘들자리·들누리·들나라’처럼 쓸 수 있어요. 또는 ‘숲자리·숲누리·숲나라’처럼 쓸 수 있어요. 들에서 지냈으면 ‘들사람’이고, 숲에서 지냈으면 ‘숲사람’입니다. ‘들아이·숲아이’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4347.9.5.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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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가 들판에서 보낸 몇 주일 동안 무언가 배웠다고 보여주어야 해
“배웠다는 것을”은 “배웠다고”나 “배웠음을”로 손질하고, “증명(證明)헤 봐야”는 “보여주어야”나 “밝혀야”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