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결에 물든 미국말

 (684) 와우(wow)


“와우.” 마이클은 천사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예전보다 훨씬 더 마리를 존경하게 되었다

《리 캐롤/오진영 옮김-집으로 가는 길》(샨티,2014) 327쪽


 와우

→ 우아

→ 와

→ 이야

 …



  영어사전을 살피면, ‘wow’를 “우아, 와(큰 놀라움·감탄을 나타내는 소리)”로 풀이합니다. 아주 마땅합니다. ‘와우(wow)’는 영어입니다. 한국말이 아니기에 한국말사전에서는 이 낱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영어를 한국말로 옮긴 책에서 어떤 말을 써야 할까요? 한국말을 써야겠지요. 한국말은 ‘우아’입니다. ‘우아’를 줄여 ‘와’로도 적고, 비슷한 낱말로 ‘이야’가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영어가 널리 퍼졌다고 하더라도, 한국말로 옮기는 책에서는 한국말로 똑바로 적어야지 싶습니다. 4347.7.16.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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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마이클은 천사한테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예전보다 훨씬 더 마리를 우러러보았다


‘천사로부터’는 ‘천사한테서’로 바로잡습니다. 이야기는 많거나 적지 않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가 아닌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로 적어야 올바릅니다. 이와 비슷한 꼴인데, “많은 사람을 만나다”가 아닌 “사람을 많이 만나다”로 적어야 한국말로 올발라요. “존경(尊敬)하게 되었다”는 “우러러보았다”나 “높이 보았다”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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