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예술 기행 / 반고비 나그네 길에 김현 문학전집 13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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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책을 읽는다 1

 


책은 사라져도 빛은 밝다
― 김현 예술기행
 김현 글
 열화당 펴냄, 1975.10.30.

 


  사라진 책을 읽습니다. 새책방에서 사라진 책을 읽습니다. 새책방에서 사라진 책 가운데에는 도서관에서 사들여 알뜰히 갖춘 책이 있을 테지만, 도서관이라고 해서 모든 책을 차곡차곡 사들여 갖추지 않습니다. 새책방 책시렁에서 사라지고 도서관 책꽂이에 없는 책을, 헌책방으로 나들이를 다니면서 하나둘 살핍니다.


  도서관은 종이로 된 온갖 것들을 갈무리한 책터라 할 만한데, 한국에서는 도서관에서 버리는 책이 무척 많습니다. 처음 도서관 건물을 지은 뒤, 책 둘 자리를 꾸준히 넓히는 도서관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가운데 도서관을 새로 짓는 데는 한국에 거의 없습니다. 중·고등학교 가운데에도 도서관으로 삼을 교실을 넓히려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초등학교 가운데에도 빈 교실을 새 도서관으로 꾸미려고 힘을 쏟는 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공도서관·대학도서관·학교도서관 모두 책을 버립니다. 헌책을 버려야 새책을 꽂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헌책을 없애야 새책을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책 가운데에는 예전에 사라진 책을 되살린 판이 있어요. 오래된 이야기는 껍데기로는 새책이라 하지만, 줄거리와 알맹이로는 헌책입니다. 이를테면, 성경도 오래된 헌책입니다. 김시습도 이규보도 정약용도 모두 오래된 헌책이에요.


.. 우리는 아직도 세계 문명의 앞길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솔직이 인정할 때, 한국이라는 내 조국의 비참함이 가슴 깊숙이 차오르면서 나를 뜨겁게 불태웠다.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칫하면 식민교육이 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외국에 나가는 것이다. 조국의 산하와 풍속, 그리고 가족을 떠나서 조국을 미워하기 위해 외국에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 로마에서, 나는 내가 처음 서울에 내렸을 때 느낀 이후로, 전연 느껴 본 적이 없는 당황감과 초조감을 느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서울에 처음 내렸을 때, 그 휘황찬란하던 불빛과 전차 선로 등이 나에게 준 충격을 나는 근 20년을 서울에서 살면서 습관으로 만들어 버렸다. 충격은 습관이 되면서 놀람을 잃어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상인이 되어 가는 것이다 ..  (11, 20∼21쪽)


  책이란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이야기를 읽습니다. 책을 쓰는 사람도 처음부터 이야기를 씁니다. 쓸 만한 이야기가 있기에 책을 쓰고, 읽을 만한 이야기라 여겨 책을 읽습니다.


  책에 담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 스스로 즐겁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괴롭게 날마다 부대끼거나 겪는 삶을 찬찬히 되새기면서 갈무리할 적에 이야기가 태어납니다. 머리로 이런 생각 저런 생각 굴려 이야기를 지을 수 있겠지요. 스스로 겪지 않은 일을 머리로 생각해서 쓸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떤 이야기라 하더라도 사람내음이 깃들어요. 어떻게 지어낸 이야기라 하더라도 사람빛이 서립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이녁이 몸소 겪으며 살아온 나날을 바탕으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꾸밉니다. 글을 읽는 사람은 이녁이 몸소 겪으며 살아온 나날을 바탕으로 두며 새로운 이야기를 맞아들입니다. 한 사람은 겪은 대로 쓰고, 한 사람은 겪은 대로 읽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일을 겪은 열 사람이 글을 쓰더라도 열 가지 이야기가 태어납니다. 똑같은 책을 열 사람이 읽더라도 열 가지 느낌이 샘솟습니다.


  구름이나 노을이나 무지개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비나 눈을 맞는 사람들도 저마다 다 다른 느낌을 키웁니다. 바람이 불 적이든 바람이 가라앉을 적이든, 사람들은 스스로 살아온 나날을 돌이키면서 맞아들여요.


.. 구라파에서는 대부분의 오래된 도시들이 강을 끼고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아름답다 … 내 방에서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나는 검은 외투를 입은 두 명의 성인이 자전거를 나란히 타고 가는 것을 가로수 가지 사이로 발견하였다 … 유럽 미술관에서 내가 놀란 것은, 대부분의 미술관이 사람들이 제일 많이 구경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무료이거나 반 정도로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는 사실이었다. 미술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그러니까 국민이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무료나 혹은 반값으로 그들에게 봉사해야 한다. 매우 논리적인 발상이지만 나 같은 이방인에게는 잘 이해가 안 되는 처사였다 ..  (26, 33, 63쪽)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라면 누구나 ‘아이사랑’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이사랑은 어버이마다 모두 다른 빛으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모두 다른 숨결이니 아이사랑도 모두 다른 빛이 될 테지만, 두 어버이가 한 아이를 바라보더라도 두 어버이가 이제껏 살아온 나날이 다른 만큼, 아이한테 물려주는 사랑이 달라요. 두 할머니와 두 할아버지 또한 이녁이 이제껏 살아온 나날이 다르니, 저마다 아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사랑이 달라요.


  열 사람이 무리를 지어 자전거마실을 할 적을 생각합니다. 열 사람 모두 같은 길을 달린다 하더라도 열 사람이 다 달리 삶을 느끼겠지요. 누군가는 어느 언덕길에서 숨이 가빠 둘레 모습을 하나도 눈여겨보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어느 언덕길에서 숨이 가쁘더라도 둘레를 가만히 살피며 새로운 빛을 누립니다. 누군가는 도심지를 씽하니 지나가고 싶다 생각하고, 누군가는 처음 들어서는 어느 도심지를 두리번두리번 재미나게 둘러봅니다.


  두 어버이와 두 아이로 이루는 네 식구가 밭일을 할 적에, 네 식구는 저마다 무슨 생각을 할까요. 네 식구가 밭일을 마치고 바닷가로 물놀이를 하러 갈 적에, 네 식구는 저마다 무슨 느낌이 들까요. 네 식구가 하루를 마무리지으며 잠자리에 들 적에, 네 식구는 저마다 무슨 꿈을 꿀까요.


  다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르게 살면서 다 다른 이야기를 길어올립니다. 다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 다르게 살아가는 결에 따라, 다 다른 이야기를 몽실몽실 키웁니다. 이리하여,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가 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여행기’로 태어납니다.


.. 발레리 전시관 앞에는 ‘예술 작품은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을 우리가 정말로 보지 못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는 그의 단장이 새겨져 있었다. 그의 수첩과 수채화, 데상, 그리고 드가와 말라르메의 조상은, 글쟁이가 되기 위해 선배를 부지런히 쫓아다니다가 그 뒤에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해 버리고 문인이라는 이름만을 즐기는 한국 문인들의 나태함과는 다른, 질신 정신의 자기 단련을 보여주었다 … 예술가는 사실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본 진실을 그린다. 그의 진실은 세계를 순진하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  (30∼31, 59쪽)


  1974∼75년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배움길 떠난 김현 님이 적바림한 글(일기)로 조그맣게 묶은 책 《김현 예술기행》(열화당,1975)을 읽습니다. 이 조그마한 책은 살그마니 태어나 이럭저럭 사랑받다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새책방에서 사라지며 헌책방에서도 잊힌 책이 되었는데, 1991년부터 ‘김현 문학전집’이 나오면서, 1993년에 ‘김현 문학전집 13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제는 ‘사라진 책’이나 ‘없어진 책’이 아닌 ‘다시 태어난 책’입니다. 그렇지만, 문학전집 가운데 하나로 스민 《김현 예술기행》에는 1975년에 태어난 조그마한 책에 감도는 빛이 흐립니다. 문학전집으로 나온 만큼, 묶음책으로 내면서 겉그림을 모두 똑같이 맞출밖에 없다 할 수 있겠지요. 《김현 예술기행》은 아주 조그마한 책인 터라, 다른 책 몇 가지를 붙여 사뭇 다른 책이 나올밖에 없을 수 있어요.


.. 고호를 보고 나서 느낀 최초의 감정은, 현대 미술이라는 이름 밑에서 가짜 미친 짓을 하는 수많은 화가들에 대한 증오였다. 고호가 그의 생명을 소진해 가며 보여준 이 사회의 한 징후를, 머리로 이해하여 그것을 재구성하려는 가짜 미친놈들의 그림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대하는 것일까. 미쳐서 결국은 자살까지 한 한 미치광이 예술가에게서, 그의 고통과 아픔을 보는 대신에, 미치는 시늉을 함으로써 그를 이해·모방하려고 하는 예술가들의 제스처 … 진짜로 아프지 않고 어떻게 남에게 진짜 아픔의 소리라고 느껴질 소리를 내지를 수 있을까 ..  (52, 53쪽)


  꼭 예전 판을 찾아서 읽어야 예전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습니다. 예전 판이나 요새 판이나 ‘이야기’는 똑같습니다. 이야기로 읽자면, 1975년에 나온 책이나 1993년에 나온 책이나 똑같아요. 1975년에 나온 책을 2013년에 읽든, 1993년에 나온 책을 2013년에 읽든, 책손이 맞아들일 이야기는 한결같습니다. 누가 내 곁에서 이 책을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읽어 줄 때에도, ‘몇 년도에 나온 이야기’ 아닌 ‘책에 감도는 이야기’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헌책방마실을 하다가 1975년판 조그마한 책을 보았습니다. 헌책방 책시렁 한쪽에 곱게 꽂힌 이 조그마한 책을 알아보았습니다. 아주 얇은 책입니다. 크기도 작은 책입니다. 크고 두꺼운 책 사이에서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책인데, 헌책방마실을 하던 어느 날, 이 얇고 작은 책이 불현듯 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1975년은 내가 태어난 해입니다. 내가 태어난 1975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릅니다만, 철이 들 무렵 도서관마실을 바지런히 하며 1975년치 신문을 샅샅이 읽었고, 여러 역사책을 두루 살폈습니다. 아름다운 일도 있었을 테고 궂은 일도 있었을 텐데, 역사책에서는 1975년을 놓고, ‘유신헌법 철폐와 정권퇴진을 바라는 민주운동이 거세게 일어나자 이를 억누르려고 유신독재정권은 긴급조치 9호를 내렸고, 1975년 5월에 나온 긴급조치 9호는 집회·시위를 비롯한 정치활동을 모두 막았고, 이를 어기면 영장 없이 붙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적습니다.


  그래요. 이런 해가 1975년이었을 테지요. 그렇지만, 바로 이 1975년은 《김현 예술기행》이라는 조그마한 책도 태어난 해입니다.


  헌책방 책시렁 앞에서 조그마한 책을 끄집어 냅니다. 간기를 펼칩니다. 마침 이 책은 첫 판입니다. 1쇄이건 2쇄이건 대수롭지 않지만, 1975년에 나온 책일 뿐 아니라, 1975년에 찍은 책입니다. 겉도 속도 아주 정갈한 묵은 책을 살살 쓰다듬습니다. 너는 어떻게 마흔 해 가까운 나날을 이렇게 정갈하게 살아올 수 있었니. 내 나이와 똑같이 묵은 종이가 어쩜 이렇게 보들보들 깨끗하니.


.. 프랑스의 도시치고 그렇게 가로수가 적은 도시를 나는 별로 보지 못했다. 물과 나무를 그렇게 좋아한 바슐라르가 그것을 어떻게 견뎌 냈을까 … 소르본에서의 첫 강의가 끝난 이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촌(시골) 철학자예요.” 촌 철학자라는 말 속에 그가 숨기고 있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그는 디종 대학의 루프넬에게서 배웠다 ..  (83, 89쪽)


  1942년에 태어난 김현 님은 1974년, 그러니까 서른세 살이던 해에 프랑스로 다시 배움길을 떠났습니다. 1975년에 태어난 《김현 예술기행》은 서른두어 살 무렵 프랑스에서 새롭게 누린 이야기를 갈무리한 책입니다. 이녁한테 서른두어 살이란 어떤 나이였을까 헤아립니다. 이녁한테 1975년은 어떤 해였을까 되뇝니다. 어떤 아름다움을 누리면서 프랑스를 배우려 했을까요. 어떤 사랑을 느끼면서 1975년을 살아냈을까요.


  김현 님은 프랑스 배움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긴급조치 9호’ 이야기를 신문으로 읽으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긴급조치 9호’ 이야기가 떠도는 한국에서 김현 님은 어떤 글을 쓰고 어떤 학생들한테 어떤 지식을 가르칠 수 있었을까요.


  시골(전라남도 진도)에서 나고 자랐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시골을 떠나 도시(서울)로 나온 뒤 스무 해를 지나며 어느덧 도시사람(서울사람)이 되고 말았다 했는데, 한국 아닌 프랑스에서 마주한 시골을 어떻게 느끼고 삭혔을까요.


.. 그는 끝까지 그가 읽는 저자를 따라가지 않는다. 어떤 책을 읽다가, 그의 생각을 자극하는 대목이 나오면 그때부터 그는 그 책을 따라가기를 포기하고 그의 상상력을 따라간다. 그에 의하면 책이 좋은 것은 언제든지 그것을 덮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그가 읽는 책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책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이점이다 … 그렇다면 남의 책을 ‘피상적으로’ 다시 말해서 ‘잘못’ 읽는다는 것은 그것을 쓴 저자 속에 갇히지 않겠다는 독창적인 사고의 표현이 아닐까 ..  (103∼104, 105쪽)


  2013년에 서른아홉 살 살아가는 나는 전라남도 고흥에서 살림을 꾸립니다. 2011년부터 고흥에서 살림을 꾸렸으니 서른일곱 살부터 이곳에서 지냈습니다. 전남 고흥 시골마을에서 지내며 이웃 어린이와 푸름이를 지켜보니, 초등학교부터 도시로 떠나는 아이들이 있고, 중학교 적에 도시로 떠나는 아이들이 있으며, 고등학교에 이르러 도시로 떠나는 아이들이 있는데, 고등학교를 마칠 무렵이면 거의 모두 도시로 떠납니다. 고등학교를 마친 젊은이 가운데 시골마을에 남는 아이는 아주 드뭅니다. 대학교를 가거나 공장이나 회사에 들어가려고, 시골마을 거의 모든 젊은이가 도시로 떠납니다.

  도시로 떠난 아이들은 김현 님처럼 대학교수가 되기도 합니다. 도시로 떠난 아이들은 삼성전자 노동자가 되어 백혈병을 앓다가 시골로 조용히 돌아오기도 합니다. 도시로 떠난 아이들은 고만고만하게 시집장가 들어 아이 낳고 고만고만하게 도시사람 되어 명절 때에만 시골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도시로 떠난 아이들은 인천시장이 되기도 하고 국회의원이 되기도 하며 장관이나 의사나 판사가 되기도 하며, 공장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기도 합니다. 도시로 떠난 아이들은 유럽에서 이름을 날리는 축구선수가 되기도 하고, 널리 이름난 화가가 되기도 합니다.


  모두들 여행길을 나섭니다. 삶이 곧 여행이니, 프랑스로 갈 때에만 여행이 아닙니다. 시골을 떠나 도시로 간 모든 아이들은 여행길에 나선 셈입니다. 삶길이랑 여행길입니다. 여행길에서 누리거나 느끼는 이야기가 있다면, 삶길에서 누리거나 느끼는 이야기가 있겠지요.


  책은 사라져도 빛은 밝습니다. 시골에 아이들 모조리 떠나도 시골빛은 밝습니다. 헌책방 책시렁에 드문드문 나타나더라도, 낡은 책 하나에 깃든 빛은 밝습니다. 시골에 젊은이 모습 자취를 감추지만, 숲은 푸르고 가을들은 누르며 바다와 하늘은 파랗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과 마당 평상에 앉아서 책을 읽습니다. 우리 집 아이들과 마당 평상에 책을 내려놓고 마당 풀밭에서 이리 달리고 저리 뛰며 놉니다. 4346.9.26.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헌책방 책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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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9-26 09:18   좋아요 0 | URL
한 사람은 겪은 대로 쓰고, 한 사람은 겪은 대로 읽습니다.-
정말 그런 듯 해요. ^^
오래된 헌책, <김 현 藝術紀行>을 읽으시고 쓰신 느낌글을
마음으로 쏙쏙 읽으며 그 속에 골골샅샅 숨어있는 아름다운 생각 따라
함께 걸었던 좋은 아침입니다.
또 찜하기 해서 제 서재에 살뜰히 간수하네요~
감사합니다~*^^*

숲노래 2013-09-26 09:22   좋아요 0 | URL
저 책을 헌책방에서 더 만날 수 있다면
작고 예쁜 옛책을
선물하고 싶어요..

oren 2013-09-26 12:58   좋아요 0 | URL
오래된 헌 책 얘기가 참 재미나네요. 저런 책들을 헌 책방에서 마주치는 기쁨은 얼마나 클까 싶은 생각도 해 봅니다. 저 책이 태어난 1975년을 곰곰 되짚어 보니 저는 '중학교 1학년'에 진학한 해네요. 난생 처음으로 책가방이며 운동화도 샀고, 영어 알파벳을 배우느라 잉크와 펜도 샀고, 그 펜을 잉크에 찍어 알파벳을 연습하다가 펜 끝으로 공책을 여러 번 찔러댔던 기억도 나네요.

숲노래 2013-09-26 19:00   좋아요 0 | URL
그때에 처음 책가방과 운동화를 사셨군요~
오래된 책에서 읽는 발자취는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를 새롭게 느끼도록 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