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씨는
눈도 마음도 생각도 사랑도
따사로이 건사하면서
살아갈 뜻이 없구나 싶다.
이렇다면, 참 딱할밖에 없다.
논쟁을 하든 비판을 하든 비평을 하든
이녁 자유인데,
남을 함부로 깎아내리면서
이녁 주장을 편다면,
이런 주장이
책마을에 어떻게 보탬이나 도움이 될까.
이제 한기호 씨는
알라딘책방 깎아내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알라딘책방에서 오래도록 책을 사서 읽던
'여느 수수한 책사랑이'한테까지
'알라딘 알바'라는 비아냥을 서슴지 않는다.
"나는 알라딘에 들어가 보지 않았는데 그곳에는 알라딘 알바들 다수가 활동하는 모양이다"
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스스로 겪지 않고 '남한테서 주워들은 소문'으로
함부로 글을 쓰는 일은 얼마나 어리석고
슬픈가.
한기호 씨는
"북오프 때문에 일본이 죽을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저력이 있었기에 일본은 그나마 살아남았다."
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한기호 씨가 알음알이하는 책마을 몇몇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서 이렇게 '단정'을 지어도 될까?
이처럼 생각하는 일은 이녁 자유요,
이런 주장 펴는 일도 이녁 자유이다.
알라딘책방을 까든
알라딘에서 책을 사서 읽는 사람을 까든
한기호 씨 자유이다.
다만, 한기호 씨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
이런 비아냥으로는 책마을이 살아나지 않을 뿐더러,
이런 비아냥을 일삼는 짓으로는 도서정가제도 뿌리내릴 수 없고,
무엇보다
한기호 씨 삶이 좁은 울타리에서 갑갑하지 않을까?
한기호 씨는
"솔직히 내가 괴로워한 것은 알라딘의 노동자들 때문이었다"
하고 이야기하는데,
알라딘책방 일꾼 노동환경이 걱정스럽다면,
이 문제를 꾸밈없이 터뜨려야 한다.
왜 이 문제를 꽁꽁 숨긴 채 말을 않고,
비아냥과 깎아내기와 헐뜯기로
책마을과 책숲을 어지럽히려고 할까.
부디,
사랑을 되찾고
마음을 착하게 다스리며
생각을 곱게 추스를 수 있기를 빈다.
제발
컴퓨터와 자가용 좀 내려놓자.
눈을 뜨고 시골로 가서
숲바람 좀 마신 다음
'책 이야기'를 하시기를 빈다.
(정신건강에 사납기 때문에 어느 글에서 '알라딘 알바' 이야기가 나왔는가 하는 대목을
굳이 이어주기(링코)를 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