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100 : 시간 청년 시 -게 하였


시간은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

→ 젊은이는 살면서 노래를 믿는다

→ 삶은 꽃한테 노래를 베푼다

→ 봉오리는 살아가며 노래를 본다

→ 젊은이는 노래를 삶으로 품는다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이훤, 난다, 2025) 9쪽


“시간은 + (누가) + (무엇을) + -게 하였다” 같은 얼거리인 보기글은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어쩐지 우리말씨가 아닌 옮김말씨를 써야 멋스럽다고 여기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듯합니다. 아니, 이미 잔뜩 늘어났다고 할 만합니다. 옮김말씨는 우리가 마음을 나누는 말씨하고 멀어요. 이웃말을 헤아리면서 받아들이려는 징검다리로 삼다가 미처 덜 손보았기에 옮김말씨입니다. 우리가 서로 마음을 나누려면 “덜 손본 옮김말씨”를 “차분히 다듬고 추스르고 고치고 손볼” 노릇입니다. 여태껏 노래를 안 믿던 젊은이라지만, 하루하루 살면서 어느새 노래를 믿는다고 합니다. 이제껏 노래는 안 거들떠본 듯한 꽃망울인데, 삶을 누리면서 어느새 노래를 품는다고 합니다. 봉오리가 노래를 봅니다. 삶이 베푸는 노래를 맞아들입니다. ㅍㄹㄴ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

청년(靑年) : 1.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2. 성년 남자

시(詩) : 1. [기독교] 구약 성경 〈시편〉의 글 2. [문학] 문학의 한 장르.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다. 형식에 따라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나누며, 내용에 따라 서정시·서사시·극시로 나눈다 ≒ 포에지 3. [문학] 한문으로 이루어진 정형시. 고대 중국에서 이루어진 양식으로, 평측과 각운에 엄격하며, 한 구(句)는 네 자, 다섯 자, 일곱 자로 이루어진다. 고시, 절구, 율시, 배율 따위가 있다 =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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