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직업윤리
최소한의 직업윤리와 책임감을 저버렸다 → 무릇 길눈과 제몫을 저버렸다
이 시대의 직업윤리를 탐색한다 → 오늘날 일바탕을 살핀다
직업윤리를 방기한 작자이다 → 일넋을 팽개친 놈이다
직업윤리(職業倫理) : [철학] 특정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행동 규범
일을 하며 지킬 대목이라면 ‘얼개·얼거리’나 ‘뼈대·틀·틀거리’라 할 만합니다. ‘-로서’나 ‘일머리·일바탕·일넋·일얼’이나 ‘일꽃·일길·일꽃길’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골·금·금긋다’나 ‘줄기·줄거리’라 할 수 있어요. ‘길·길눈·길꽃’이나 ‘길불·길불빛·길빛’이라 하면 되고, ‘길잡이·길라잡이·길앞잡이·길잡이불·길잡이빛·길눈이’라 해도 되어요. ‘다짐·다짐하다·다짐글·다짐말’이나 ‘마음길님·마음길지기·마음꽃님·마음꽃지기·마음밭님·마음밭지기’나 ‘시키다’로 나타낼 만한 자리도 있습니다. ㅍㄹㄴ
고민 끝에 나는 결국 엔터 키를 눌렀다. 나의 기자로서의 직업윤리상 ‘다시는 그와 같은 성희롱 공무원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 기사를 세상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 나는 생각해 보다가 톡 눌렀다. 나는 글지기이기에 ‘다시는 그와 같은 추레질 벼슬아치가 나오지 않도록’ 이 글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
→ 나는 헤아려 보다가 툭 눌렀다. 글바치로서 ‘다시는 그와 같은 더럼짓 구실아치가 나오지 않도록’ 이 글을 띄울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오연호, 휴머니스트, 2004) 159쪽
저는 그걸 직업윤리라는 말로 바꾸고 싶은데요
→ 저는 이를 길눈이라는 말로 바꾸고 싶은데요
→ 저는 이를 길잡이라는 말로 바꾸고 싶은데요
→ 저는 이를 일넋이라는 말로 바꾸고 싶은데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1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