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성정 性情
성정이 거칠다 → 마음이 거칠다 / 속이 거칠다
성정이 어질고 착한 사람 → 숨결이 어질고 착한 사람
성정도 온순하여 → 바탕도 부드러워 / 밑동도 나긋하여
‘성정(性情)’은 “성질과 심정. 또는 타고난 본성 ≒ 성식·성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결·피’나 ‘마음·맘’으로 손봅니다. ‘마음결·마음새·마음밭·마음보’나 ‘마음빛·마음씨·마음차림’으로 손봐요.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소리’나 ‘속꽃·속내·속빛·속길’로 손볼 만하고, ‘삶길·삶꽃·삶맛·삶멋·삶소리’나 ‘밑·밑동·밑빛·밑뿌리·밑바탕·바탕’으로 손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성정’을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성정(成丁) : [역사] 남자가 나라에 의무를 져야 하는 열여섯 살이 됨. 또는 그 나이의 남자
성정(聖情) : 천자(天子)의 심정
자신의 성정을 굳이 바꾸지 않고
→ 제 마음을 굳이 바꾸지 않고
→ 제 숨결을 굳이 바꾸지 않고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김재욱, 한솔수북, 2020) 96쪽
지나친 것을 싫어하는 성정과도 통하는 것이지만
→ 지나치기를 싫어하는 마음과도 닿지만
→ 지나치기가 싫은 숨결과도 어울리지만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호원숙, 세미콜론, 2021) 18쪽
아바마마의 성정을 잘 아시잖습니까
→ 아바마마 마음씨를 잘 아시잖습니까
→ 아바마마 숨빛을 잘 아시잖습니까
《새내기왕 세종》(권오준·김효찬, 책담, 2021) 37쪽
그럼에도 겨울을 좋아하는 건 어쩌면 모순된 성정이다
→ 그런데도 겨울을 반기면 엇갈린 듯하다
→ 그런데도 겨울을 즐기면 어긋난 듯하다
《겨울의 언어》(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15쪽
엄마의 성정을 알기에
→ 엄마 마음을 알기에
→ 엄마 마음새를 알기에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이계은, 빨간소금, 2024) 1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