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50 : 캄캄 칠흑 암흑



캄캄 칠흑의 하늘

→ 캄캄한 하늘

→ 캄캄 하늘


캄캄하다 : 1. 아주 까맣게 어둡다. ‘깜깜하다’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2. 희망이 없는 상태에 있다 3. 어떤 사실을 전혀 모르거나 잊은 상태이다

어둡다 : 1. 빛이 없어 밝지 아니하다 2. 빛깔의 느낌이 무겁고 침침하다 3. 분위기나 표정, 성격 따위가 침울하고 무겁다 4. 희망이 없이 참담하고 막막하다 5. 사람이나 사회가 깨지 못하다 6. 눈이 잘 보이지 아니하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아니하다 7. 수상쩍거나 좋지 아니하다 8. 어떤 분야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다 9. 어떤 것에 욕심을 내다

칠흑(漆黑) :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 또는 그런 빛깔

암흑(暗黑) : 1. 어둡고 캄캄함 2. 암담하고 비참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리말과 이웃말을 찬찬히 짚지 않기에 겹말이 불거집니다. 말뜻과 말결을 가만히 읽지 않으면 겹말을 쓰고 말아요. 우리말 ‘캄캄하다·어둡다’가 어떤 뜻인지 곰곰이 짚지 않으니, 으레 “캄캄 칠흑”이나 “칠흑같이 어두운” 같은 겹말을 쓰더군요. 한자말 ‘칠흑·암흑’은 그저 ‘캄캄하다·어둡다’를 나타냅니다. 으레 쓰는 쉬운 낱말부터 뜻과 결을 차근차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캄캄 칠흑의 하늘 땅 창밖은 폭우

→ 캄캄한 하늘 땅 바깥은 함박비

→ 캄캄 하늘 땅 너머는 벼락비

《바람 설레는 날에》(인태성, 창작과비평사, 1981) 20쪽


칠흑같이 어두운 한밤중이었다

→ 까맣게 어두운 한밤이었다

→ 쌔까만 밤이었다

→ 아주 어둡고 깊은 밤이었다

《아빠가 길을 잃었어요》(랑힐 닐스툰·하타 고시로/김상호 옮김, 비룡소, 1998) 91쪽


형의 몸은 칠흑 같은 암흑으로 빠져들고 있다

→ 형은 몸이 새까만 곳으로 빠져들었다

→ 형은 몸이 깊고 어두운 곳으로 빠져들었다

《별을 새기다》(나카노 시즈카/나기호 옮김, 애니북스, 2006) 151쪽


칠흑 같은 어둠 속의 반딧불

→ 새까만 밤에 반딧불은

→ 깜깜한 밤에 보는 반딧불

《거기, 내 마음의 산골마을》(박희병, 그물코, 2007) 64쪽


그 일대가 온통 등화관제로 칠흑처럼 캄캄해져 버렸다

→ 둘레가 온통 불을 꺼서 캄캄했다

→ 마을은 온통 불을 가려 캄캄했다

《왕의 투쟁》(함규진, 페이퍼로드, 2007)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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