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의 썰매타기 웅진 세계그림책 76
니시무라 시게오 그림, 아만 키미코 글,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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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1.11.

그림책시렁 1152


《호야의 썰매 타기》

 아만 키미코 글

 니시무라 시게오 그림

 김난주 옮김

 웅진주니어

 2003.11.15.



  놀면서 자라나는 아이입니다. 노는 아이 곁에서 일하기에 하루가 즐거운 어른입니다. 무엇이든 해보면서 놀이로 바꾸는 길이기에 신나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노는 둘레에서 살림을 짓고 집안일을 돌보기에 홀가분한 어른입니다. 우리가 낳은 아이는 우리가 지켜보고 돌아보고 품기에 사랑입니다. 우리가 낳은 아이를 우리가 지켜볼 수 없거나 돌아볼 수 없거나 품을 수 없는 데에 맡기고서 돈을 벌어야 하는 얼거리에는 아무런 사랑이 없습니다. 따로 배움터(학교·학원)란 이름이 붙는 곳은 재주를 쌓도록 이끌 뿐입니다. 배움터에는 처음부터 사랑이 없습니다. 더구나 오늘날 우리나라는 모든 아이를 똑같은 틀에 짜맞추어 배움수렁(입시지옥)으로 내몰면서 ‘놀이·생각·사랑·숲’을 잊고 등지라고 떠미는 얼개입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함부로 아이를 배움터에 넣지 말아야지요. 《호야의 썰매 타기》는 호야가 혼자 서며 놀이를 찾고 동무를 사귀면서 하루를 신나게 누리면서 자라나는 길을 들려줍니다. 놀이터는 따로 없습니다. 들숲바다가 놀이터일 노릇입니다. 실컷 논 아이들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가꾸어야 비로소 어버이입니다.


ㅅㄴㄹ

#だんだんやまのそりすべり #あまんきみこ #西村繁男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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