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36 : 관찰하는 것이 점점 더 재미있어졌어



곤충(昆蟲) : 곤충강에 속한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생활(生活) :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 또는 그런 상태

관찰(觀察) :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자세히 살펴봄

점점(漸漸) : 조금씩 더하거나 덜하여지는 모양 ≒ 초초(稍稍)·점차·차차



“-들 + 의 생활” 같은 말꼴은 일본말씨입니다. “관찰하는 것이”는 옮김말씨입니다. “점점 더”는 겹말이요, ‘재미있어졌어’는 옮김말씨입니다. 어린이부터 읽는 그림책에 이렇게 우리말씨 아닌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를 잔뜩 쓰면, 우리나라 어린이는 우리말씨를 하나도 모르는 채 엉뚱한 말씨에 길듭니다. 벌레가 살아가는 길은 ‘벌레살이·벌레살림’입니다. “관찰하는 것이 점점 더 재미있어졌어”를 어린이 말씨로 풀자면, “더 재미있게 봐”나 “더 재미있게 살펴봐”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무게를 알고 나자 곤충들의 생활을 관찰하는 것이 점점 더 재미있어졌어

→ 무게를 알고 나자 벌레살이를 지켜보기가 더 재미있어

→ 무게를 알고 나서는 벌레살림을 더 재미있게 살펴봐

《곤충의 몸무게를 재 볼까?》(요시타니 아키노리/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2019) 4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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