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30 : 정신적 부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되는 것



정신적(精神的) : 정신에 관계되는

정신(精神) : 1.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2.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3. 마음의 자세나 태도 4.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

부자연(不自然) : 익숙하지 못하거나 억지로 꾸민 듯하여 어색함



그대로 있을 적에 한자말로 ‘자연스럽다·자연적’이라 하고, 그대로 안 있을 적에 ‘부자연스럽다·부자연적’이라 하기도 하지만, 그대로 있기에 ‘오롯하다·옹글다’라 할 만하고, 그대로 안 있기에 ‘꾸미다·치레·억지’라고 합니다. 엉성하게 생각하기에 뒤틀려요. 어줍짢거나 얼치기 같은 마음이기에 얽힙니다. 보기글을 보면 ‘부자연스러움’을 임자말로 삼고, ‘정신적인’을 꾸밈말로 삼는데, ‘마음·생각’을 임자말로 삼아 “마음이 엉성하기 때문입니다”나 “생각이 어설픈 탓입니다”로 손볼 노릇이요, 흐름을 살펴 “엉성한 마음 때문입니다”나 “어설픈 생각 탓입니다”로 손볼 만합니다. 섣불리 ‘-되다’ 꼴을 쓰면 옮김말씨요, ‘것’을 붙이면 군더더기예요. ㅅㄴㄹ



정신적인 부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 엉성한 마음 때문입니다

→ 어설픈 생각 탓입니다

→ 마음이 어줍짢기 때문입니다

→ 생각을 꾸미기 때문입니다

《농본주의를 말한다》(우네 유타카/김형수 옮김, 녹색평론사, 2021) 3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