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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ㅣ 마음속 그림책 17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 지음, 김동언 옮김 / 상상의힘 / 2021년 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1.11.4.
그림책시렁 801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
김동언 옮김
상상의힘
2021.2.25.
옛이야기라고 쉬 넘기는 분이 있고, 오늘이야기로 여겨 즐거이 누리는 분이 있습니다. 바라보는 눈에 따라서 옛날이 되거나 오늘날로 흐릅니다. 부릉부릉 모는 길이 좋다면 언제나 부릉부릉 몸을 싣고 움직입니다. 뚜벅뚜벅 걷는 길이 즐겁다면 늘 뚜벅뚜벅 거닐다가 문득 멈추어 하늘빛을 먹고 구름빛을 머금으며 바람빛을 맞아들입니다. 《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은 서울터(도시환경)를 떠나 시골터(자연환경)를 누리는 아이가 만난 어린 벗 유니콘을 둘러싼 나날을 그립니다. ‘흰뿔말’인 이웃은 참말로 이 땅에 있을까요? 꿈에서나 하는 말일까요? 마음을 틔워 숲빛으로 푸르게 살아간다면 아이어른 누구나 만나고 어울리며 노래하는 사이일까요? 어느 쪽을 믿어야 한다고 할 까닭은 없습니다. “그림책이니까 다루는 이야기”로 여겨도 좋고, “할머니에 어머니한테서 들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 누린 이야기”로 마음에 조용히 품어도 즐겁습니다. 바라보려 하기에 부릉이(자동차)를 하나하나 가립니다. 바라보려 하기에 풀꽃나무를 하나하나 압니다. 바라보려 하지 않기에 아무리 시끄러운 서울 한복판에서도 풀벌레 노랫소리에 즐겁고, 바라보려 하기에 바람이 속삭이는 노래가 언제 어디에서나 흘러도 하나도 안 듣더군요.
ㅅㄴㄹ
#BrionyMaySmith #Margarets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