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차 그림책봄 5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봄개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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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7.20.

그림책시렁 664


《최고의 차》

 다비드 칼리 글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봄개울

 2019.8.25.



  바깥일을 볼 적에는 밥도 물도 아예 안 하다시피 하지만, 집밖에서 밥이나 물을 할 적에는 언제나 가장 즐거이 찾아오는 숨결이라고 여기면서 맞이합니다. 바깥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 집 물”로 몸을 씻고 마시면 “어쩜 이렇게 우리 집 물은 시원하고 맛있을까?” 하고 놀랍니다. 전남 고흥 천등산 기스락이 깨끗한 두멧시골이라 물맛이나 바람맛이 좋을는지 모르나, 이보다는 보금자리를 이룬 한집안 사람들 기운이 사랑으로 모이기에 즐거운 물맛이라고 느껴요. 그러니까 이웃집에 가서 이웃님을 만날 적에는 “이웃집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스민 물”을 마시기에 이웃사랑을 반가이 맞이한다면, 우리 집에서는 곁님(짝꿍·아이들) 숨결이 녹아든 사랑을 맞아들여서 기운이 납니다. 《최고의 차》는 큰고장에서 일하며 수래(자동차)를 새로 장만하느라 휘청휘청하면서 스스로 아무 삶이 없는 쳇바퀴를 보여줘요. 어린이 그림책이라기보다 어른 그림책입니다. 오늘날 숱한 어른이 사로잡힌 굴레를 넌지시 돌아보면서 세간(물건)이 아닌 삶을 사랑으로 바라보지 않고서야 스스로 웃거나 노래하지 못한다는 줄거리를 다뤄요. “더 좋은” 자동차란 없어요. “더 좋은” 이름값이나 마침종이나 돈도 없습니다.


ㅅㄴㄹ

#TopCar #DavideCali #SebastienMour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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