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선생님의 동물원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정숙경 옮김 / 다산어린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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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6.25.

그림책시렁 708


《존 선생님의 동물원》

 이치카와 사토미

 남주현 옮김

 두산동아

 1996.11.13.



  며칠 앞서 한밤에 뒤꼍에서 고라니가 달아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차 싶었으나 고라니로서는 사람 발걸음에 놀라 제풀에 달아난 셈입니다. 우리 뒤꼍은 고라니가 한밤에 살그마니 깃들 만하다고 새삼스레 생각합니다. 숲으로 드넓다면 고라니뿐 아니라 곰이 함께살 수 있을 테고, 늑대에 여우도 이웃이 될 만하지 싶습니다. 오늘 우리 삶자리는 여느 숲짐승이 깃들기 어렵습니다. 모두 잿빛(시멘트)으로 뒤덮거든요. 나무를 밀고 숲을 없애지요. 부릉거리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존 선생님의 동물원》은 1990년에 태어났으니 어느덧 꽤 묵었습니다. 들짐승을 돌보는 아저씨 곁에서 개구지게 노는 아이가 어미 잃은 새끼 오리를 바라보는 마음을 어떻게 키우는가를 들려줍니다. 들돌봄이(수의사) 아저씨는 아이한테 “마음으로 보라”고 얘기하고, 아이는 “마음으로 어떻게 보나?” 하고 아리송하답니다. 그러나 아이야말로 모름지기 “마음으로 보는 눈”을 고이 품은 채 태어나요. 누가 안 시켜도 마음으로 읽고 느끼고 받아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아이들이 얼마나 마음눈을 뜨거나 마음빛을 밝히도록 북돋우는 어른일까요? 


ㅅㄴㄹ

#いちかわさとみ #市川里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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