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메이와 미코치 6 - 9cm 요정들의 알콩달콩 숲 속 생활
카시키 타쿠토 지음, 이기선 옮김 / 길찾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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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660



《하쿠메이와 미코치 6》

 카시키 타쿠로

 이기선 옮김

 길찾기

 2018.5.15.



  《하쿠메이와 미코치 6》(카시키 타쿠로/이기선 옮김, 길찾기, 2018)을 읽으며, 마을살림이라는 길을 헤아려 봅니다. 동글동글하게 생긴 이들이 잔뜩 나오는 이 그림꽃책은 얼핏 우리 삶터를 조촐하면서도 새롭게 그려낸다고 여길 만하지만, 다르게 보면 너무 큰고장(서울)스러운 얼거리를 자리만 숲 한켠이라는 무늬로 담아냈구나 싶습니다. 숲에서 살아가는 하쿠메이랑 미코치라는데, 정작 숲놀이나 숲일이나 숲살림은 찾아보기 어렵고, 모두 큰고장(서울)에서 이루는 놀이나 일이나 살림이곤 해요.


  애써 숲이라는 마당을 바탕으로 그리려 했다면, 숲을 더 깊이 헤아리고, 숲에서 더 느긋이 누리며, 숲이라는 결을 온마음으로 맞아들이는 줄거리나 이야기를 짤 만하지 싶습니다.


  숲에서 걷는, 숲에서 달리는, 숲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숲에서 바람을 마시는, 숲에서 구름을 타는, 숲에서 나뭇가지에 앉아서 노래를 하는, 이러한 줄거리나 이야기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하쿠메이와 미코치》를 읽는 내내 좀 지친다고 할까요. 마당을 큰고장(서울) 한복판으로 바꾸어도 줄거리나 이야기는 똑같거든요.



“역시 수영할 줄 알면 즐거울까?” “아니요. 글쎄요.” “네? 선생님?” “무리하게 배워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어도, 아마 즐겁지 않을 거예요. 수영 못 해도 튜브만 있으면 괜찮아요!” (33쪽)


“지붕 만드는 걸 관찰하거나, 저녁 메뉴를 상상하거나, 헤엄칠 수 있게 되면 어디 갈지 생각하거나. 빠지면 빠지는 대로 우리 둘이 구해줄 테니까, 안심해 주세요!” (40쪽)


“미코치가 만든 옷이 아니면 안 돼. 부탁할게.” “알았어. 알았으니까 만들어 줄게.” (107쪽)


“이번엔 뭐죠?” “특별한 용건은 없고, 그냥 얘기하고 싶어서 왔어요!” (143쪽)


“벽돌쌓기는 회장한테 배웠어?” “응. 보고 따라한 거지만, 회장은 내가 보고 있을 땐 조금 천천히 해주거든.” “그래서 지금 나도 가능한 한 신중하게 하고 있어.” (193쪽)


ㅅㄴㄹ


#ハクメイとミコ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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