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넌 특별해 비룡소의 그림동화 200
로저 뒤바젱 글.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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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22


《베로니카, 넌 특별해》

 로저 뒤봐젱

 김경미 옮김

 비룡소

 2008.4.30.



  그림책은 마음을 읽는 씨앗이라고 여깁니다. ‘마음을 읽는 씨앗’을 이웃하고 나누려고 지은 책이요, ‘마음을 읽는 씨앗’을 아이들한테 물려주려고 오직 사랑이랑 꿈으로 지은 이야기꾸러미라고 여깁니다. 2020년 언저리에 ‘어른을 달래는 그림책’이 꽤 나오는데, 아직 그림책밭이 깊지 않은 우리나라인 터라 그처럼 ‘어른을 달래는 그림책’도 나올 만하지만, 이보다는 ‘아이한테 마음을 읽는 씨앗을 나누거나 물려주려는 그림책’부터 제대로 지어야지 싶어요. 어른으로서 마음이 아프기에 ‘어른끼리 보며 마음을 달래는’ 그림책이 아니라, 앞으로 이 땅에서 아름답고 즐겁게 살아갈 어린이를 헤아리면서 ‘어린이랑 어른이 어깨동무하면서 마음에 사랑이란 씨앗을 심는’ 그림책부터 그릴 노릇이라고 봅니다. 전북 익산에 〈그림책방 씨앗〉이 있는데, 그림책에 깃든 빛살을 슬기로이 읽고서 지은 책집 이름이라고 느껴요. 《베로니카, 넌 특별해》를 읽으며 그린님이 어릴 적에 겪었을 여러 일이 떠오르고, 이를 슬기롭고 사랑스레 새로 풀어낸 붓끝이 멋스럽고 참하구나 싶더군요. 영어판은 그저 “Veronica”입니다. 그대로 넉넉하지요. 그대로 곱습니다. ㅅㄴㄹ


#Veronica #RogerDuvoi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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