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열두 살 그림 : 열두 살 어린이는 아버지한테 선물로 그림 하나를 빚어서 건낸다. 이 그림을 책상맡에 놓으면서 늘 바라본다. 그런데 누가 묻더라. 어떻게 열두 살 어린이 이렇게 잘 그리느냐 하고. 가볍게 대꾸한다. “열두 살 어린이는 이 그림을 빚기까지 열두 해 동안 날마다 그림을 그리며 놀았어요.” 다시 말하자면, 열두 해 동안 ‘그림그리기란 길을 걸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림놀이를 신나게 하노라면 어느새 스스로 마음을 활짝 피우는 그림을 언제 어디에서라도 그릴 수 있다’는 뜻이다. 2019.11.2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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