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책숲말 2020.3.24. 입노래


제대로 하더라도 알아주지 않을 때가 있다지요. 똑똑히 했지만 알아보지 않기도 한다지요. 처음부터 딱 잘라 놓고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꿍꿍이가 있기에, 잘 해내는 이가 떨어지기도 하는 판이에요. 모든 일은 하늘이 지켜볼 텐데 그야말로 얄궂게 나아가서야 오늘 하루가 얼마나 즐거울는지 아리송해요. 그렇지만 알음알음으로 번집니다. 입에서 입으로 마치 노래처럼 퍼집니다. 사랑으로 지은 살림은 언제나 ‘입노래’에 실려 찬찬히 물결치기 마련이에요. 밑돈이 있어서 일을 벌이기도 하지만, 아무 밑천이 없이 맨몸으로 뛰어들기도 해요. 든든하구나 싶은 도움벗이 있으면 거뜬하겠지요. 곁일꾼이 있으니 홀가분하고, 큰힘이 되어 주니 반가워요. 누구나 우리한테 도움이랍니다. 풀벌레도 도움님이요, 딱새랑 박새도 곁도움이랍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서 마주하기로 해요. 두 눈에 따스한 빛살을 담고서 맞이하기로 해요. 때로는 맞붙거나 맞서야겠지요. 때로는 모시기도 하고, 마주보며 웃을 날을 기다려요. 속살속살 노래처럼 대꾸합니다. 소근소근 상냥한 숨결로 되받습니다. 저는 노래로 듣겠어요. 저는 노래로 돌려주겠어요. 저는 노래로 살겠어요. ㅅㄴㄹ


뚜렷하다·또렷하다·생생하다·잘·제대로·똑똑히·똑바로·확·팍·척척·착착·그야말로·어김없이·틀림없이 ← 선연, 확연

입노래·입말·알음알음·알음알이 ← 입소문, 소문

돈·밑돈·밑천 ← 자본, 자본금

도움이·도움벗·도움지기·도움꾼·도움님·곁일꾼·곁도움이·큰힘 ← 지원군, 조력자

누구나·누구든지 ← 필수, 필히

대꾸·대척·되받다·되치다·마주하다·마주보다·맞이하다·맞붙다·맞서다·맞받다·맞춤·뵈다·모시다 ← 대응, 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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