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나라 1
이치카와 하루코 지음 / YNK MEDIA(만화)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책시렁 186


《보석의 나라 1》

 이치카와 하루코

 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5.10.



  왼손목이 며칠 찌릿찌릿하다가 풀린다 싶더니 오른팔꿈치가 짜릿짜릿합니다. 이 몸이 왜 이러시나 하고 얼핏 생각하다가, 아하 앞으로 어떤 튼튼한 몸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지를 제대로 그리라는 뜻인가 하고 느낍니다. 찌르르하는 손이며 팔을 느끼다가 어릴 적에 아주 튼튼하고 개운한 몸으로 까르르 웃고 뛰놀던 모습을 그립니다. 아스라이 먼먼 옛날에 맨발로 들판을 달리고 들짐승하고 어우러지며 놀았을 모습도 그립니다. 때로는 바람을 타고 날다가, 때로는 구름에 앉아서 쉬다가, 때로는 물살에 누워 낮잠을 자는 하루를 그립니다. 《보석의 나라》 첫걸음을 읽는데 어릴 적 홀가분한 놀이가 떠오릅니다. 서로 가볍게 뛰고 달리면서 웃고 부둥켜안던 놀이가 생각납니다. 때때로 이쪽하고 저쪽을 갈라서 놀기는 하지만, 서로 으르렁거리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쪽에 선 아이가 이튿날에는 저쪽에 서요. 오늘은 저쪽에 있던 아이가 이튿날에는 이쪽에 서요. 서로 오갑니다. 같은 마음으로, 나란히 달리는 꿈으로, 상냥하게 어우러지는 숨결로 마주합니다. 보석이라고 하는 돌은 빛나는 돌입니다. 빛돌이지요. 빛돌은 고요하고 춤사위를 속에 품으면서 곱습니다. ㅅㄴㄹ



“그를 우리가 감당하지 못해서 밤에 가둬놓은 겁니다.” “그 방법밖에 없었어?” (64쪽)


“볼츠만 없었더라면, 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 정말로 사랑하는데, 너무하지? 있어도, 없어도 괴롭다. 내 마음 알겠어?” “앗.” “그럼 이 감정에 이름을 붙여 줘.” “어?” (104쪽)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