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년 年
30년 만에 → 서른 해 만에
일 년에 한 번밖에 → 한 해에 한 번밖에
팔 년이 지났다 → 여덟 해가 지났다
수십 년 동안 → 수십 해 동안
‘년(年)’은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해를 세는 단위”라고 합니다. 한국말로는 ‘해’로 고쳐쓰면 됩니다. 다만 ‘1900년’이나 ‘2000년’처럼 쓸 적에는 그대로 두는 길이 낫겠지요. 여느 자리에서 헤아릴 적에는 ‘해’로 쓰면 됩니다. ㅅㄴㄹ
그 정도는 1년만 하면 누구나 그릴 수 있어
→ 그쯤은 한 해만 하면 누구나 그릴 수 있어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2》(토우메 케이/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1) 160쪽
10분 사이에 화장을 끝내는 고수가 되기까지는 수 년이 걸린다
→ 10분 사이에 솜씨좋게 얼굴을 꾸미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린다
→ 10분 사이에 멋지게 얼굴을 꾸미기까지는 여러 해 걸린다
→ 10분 사이에 잽싸게 얼굴을 꾸미기까지는 몇 해가 걸린다
《꿈꾸는 지렁이들》(꿈지모, 환경과생명, 2003) 50쪽
각 언론사에서도 한 해의 캠패인을 선정하여 1년 내내 공익적인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 언론사마다 한 해 할 일을 골라서 한 해 내내 공익 운동을 하는데
→ 언론사마다 한 해 할 일을 골라서 줄기차게 공익 운동을 하는데
《녹색캠퍼스를 꿈꾸며》(윤호섭 외, 이크, 2004) 8쪽
고향을 떠나 산 지도 심삽 년이 된다
→ 고향을 떠나 산 지도 열세 해가 된다
《아! 인생찬란 유구무언》(신현림, 문학동네, 2004) 120쪽
걔 부모는 삼 년이 지나도록 안 온대
→ 걔 어버이는 세 해가 지나도록 안 온대
《요란 요란 푸른아파트》(김려령, 문학과지성사, 2008) 29쪽
일 년 내내 여러 명절들이 줄줄이 엮여 있지
→ 한 해 내내 여러 명절이 줄줄이 있지
《딸꾹질 한 번에 1초》(헤이즐 허친스·케이디 맥도널드 덴톤/이향순 옮김, 북뱅크, 2010) 27쪽
몇 년 동안 따스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 몇 해 동안 따스하게 지낼 수 있다
《노르웨이의 나무》(라르스 뮈팅/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2017)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