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열 熱


 열이 있다 → 뜨겁다

 머리에 열이 난다 → 머리가 뜨겁다

 아이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 아이들한테 온힘과 마음 다해

 열을 받다 → 짜증을 받다 / 성을 받다

 열을 올리고 있다 → 달아오른다 / 기운을 펄펄 낸다

 열 낼 일이 아니다 → 짜증낼 일이 아니다 / 성낼 일이 아니다

 열에 받쳐 일어났다 → 성에 받쳐 일어났다 / 부아에 받쳐 일어났다


  ‘열(熱)’은 “1. = 신열 2. [화학] 계(系)를 뜨겁게 해주는 것. 계에 열이 가해지면 계를 구성하는 원자와 분자들의 무질서한 열 운동이 활발하게 되어 온도가 올라간다 3. 열성 또는 열의(熱意) 4. 격분하거나 흥분한 상태”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몸에 “열이 있다”고 할 적에는 ‘뜨겁다’로, “열과 성을 다해” 같은 자리에서는 ‘힘’을 다한다고, “열을 받다”고 할 적에는 ‘짜증·성·부아’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바락바락 열내면서 달려들기나 하고

→ 바락바락 불끈대며 달려들기나 하고

→ 바락바락 성내면서 달려들기나 하고

→ 바락바락거리면서 달려들기나 하고

《이누야샤 17》(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05쪽


으, 열 받아

→ 으, 짜증나

→ 으, 싫어라

《히노코 5》(츠다 마사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28쪽


그런데 열 받네

→ 그런데 성나네

→ 그런데 짜증나네

→ 그런데 부아나네

《해피니스 1》(오시미 슈조/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7)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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