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파 派
소신파 → 꿋꿋이 / 한길이
지성파 → 똑똑이 / 똑똑쟁이 / 척척쟁이
육체파 → 몸매쟁이 / 몸꾼 / 몸매꾼
학구파 → 배움쟁이 / 배움길 / 배움꾼
‘-파(派)’는 “‘어떤 생각이나 행동의 특성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합니다. 이때에는 ‘-이·-쟁이·-꾼’이나 ‘쪽·-대로’를 넣어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워낙 기분파니까
→ 워낙 느낌대로니까
→ 워낙 멋대로니까
→ 워낙 느낌쟁이니까
→ 워낙 멋쟁이니까
《flat 2》(아오기리 나츠/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6쪽
하지만 디지털이네. 아유미는 필름카메라파인데
→ 그런데 디지털이네. 아유미는 필름 쪽인데
→ 그런데 디지털이네. 아유미는 필름사진기인데
→ 그런데 디지털이네. 아유미는 필름 한길인데
《도쿄 셔터 걸 2》(켄이치 키리키/주원일 옮김, 미우, 2015) 149쪽
사실 나는 노력파다
→ 알고 보면 나는 애씀쟁이다
→ 따지면 나는 애쓰기를 즐긴다
→ 막상 나는 애쓰기를 좋아한다
《괜찮아, 나도 그래》(순천 신흥중학교 북적북적동아리·황왕용, 학교도서관저널, 2017) 195쪽
놀러갈 때도 교복 입는 파?
→ 놀러갈 때도 교복 입는 쪽?
→ 놀러갈 때도 학교옷 입기?
→ 놀러갈 때도 학교옷으로?
《일단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3》(네무 요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 54쪽
원래 자유분방하신데다 기분파잖아요
→ 워낙 제멋대로 하시잖아요
→ 워낙 멋대로 하시잖아요
→ 워낙 맘대로 하시잖아요
→ 워낙 마음 가는 대로 하시잖아요
《나의 소년 2》(타카노 히토미/이기선 옮김, AK코믹스, 2017) 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