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형 形
계란형 → 달걀꼴
삼각형 → 세모꼴
사각형 → 네모꼴
피라미드형 → 피라미드꼴
‘-형(形)’은 “‘그런 모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합니다. ‘-꼴’로 다듬으면 되고, ‘모습’이나 ‘판’이나 ‘얼개’로 다듬을 만합니다. 흐름을 살펴 덜어내어도 되고요. ㅅㄴㄹ
자형은 후에 선만 사용해 ‘ㅏ’로 쓰여지게 된다
→ 글꼴은 나중에 금만 그어 ‘ㅏ’로 쓴다
→ 글씨꼴은 나중에 줄만 그어 ‘ㅏ’로 쓴다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173쪽
처음이군요, 이런 형은
→ 처음이군요, 이런 꼴은
→ 처음이군요, 이런 모습은
→ 처음이군요, 이런 판은
→ 처음이군요, 이런 얼개는
→ 처음이군요, 이런 짜임은
《3월의 라이온 8》(우미노 치카/서현아 옮김, 시리얼, 2012) 118쪽
ㄷ형 집 가운데 네모반듯한 대청마루가 있었지
→ ㄷ꼴 집 가운데 네모반듯한 대청마루가 있었지
→ ㄷ으로 생긴 집 가운데 네모반듯한 대청마루가 있었지
《뒤가 이쁜》(전해선, 문학의전당, 2016) 73쪽
의문형으로 끝나는 이 시는
→ 물음꼴로 끝나는 이 시는
→ 물으면서 끝나는 이 시는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15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