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여- 餘


 여광 → 남은 빛

 여담 → 뒷이야기 / 딴이야기

 여념 → 딴생각 / 다른 생각

 여력 → 남은 힘

 여분 → 나머지

 여백 → 빈자리


  앞가지 ‘餘-’는 따로 사전에 나오지 않으나 ‘여광, 여담, 여독, 여념, 여력, 여망, 여백, 여분, 여지, 여운’처럼 한자말을 짓는 틀로 씁니다. 웬만한 자리는 ‘남은’으로 다듬을 수 있고 ‘다른’이나 ‘나머지’나 ‘그밖에’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여죄 추궁

→ 다른 잘못 캐묻기

→ 숨긴 잘못 따지기

→ 저지른 잘못 더 파고들기

《왜, 맨날 반말이야!》(편집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2003) 67쪽


여생을

→ 남은 삶을

→ 한삶을

→ 뒷삶을

→ 앞으로

→ 이제부터

《곡쟁이 톨로키》(자케스 음다/윤철희 옮김, 검둥소, 2008) 202쪽


소년범의 여죄를 캐기 전에

→ 소년범한테 다른 잘못을 캐기 앞서

→ 소년범한테 남은 잘못을 캐기 앞서

→ 소년범한테 잘못을 더 캐기 앞서

《소년원의 봄》(조호진, 삼인, 2015) 103쪽


여벌 열쇠는 우편함에 넣고 가

→ 남는 열쇠는 우편함에 넣고 가

→ 다른 열쇠는 우편함에 넣고 가

《은빛 숟가락 13》(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7) 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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