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작가의


 작가의 견해를 듣다 → 글쓴이 생각을 듣다 / 지은이 뜻을 듣다

 작가의 고민 → 글쓴이 걱정 / 근심하는 지은이

 작가의 눈 → 글쓴이 눈 / 지은이 눈

 그 작가의 신작 → 그 글쓴이 새책 / 그이가 쓴 새책 / 그이가 내놓은 새 작품

 여행작가의 글쓰기 → 여행지기 글쓰기 / 여행지기가 쓰는 글


  ‘작가(作家)’는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지은이’나 ‘글쓴이’로 손볼 만한 낱말입니다. ‘작가 + 의’는 일본 말씨입니다. ‘-의’ 없이 쓰면 되고, 때로는 말짜임을 손보면서 풀어낼 만합니다. “이 작가의 신작을 읽다”는 “이 글쓴이 새책을 읽다”나 “이이가 쓴 새책을 읽다”로 손봅니다. ㅅㄴㄹ



아니 지난번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심지어 ‘작가의 말’에서까지 오자가 기어나올 정도다

→ 아니 지난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더욱이 ‘글쓴이 말’에서까지 틀린 데가 기어나온다

→ 아니 지난 글보다 나쁘면 나빴지 덜하지 않다. 게다가 ‘지은이 말’에서까지 틀린 글이 기어나온다

《우리말 소반다듬이》(권오운, 문학수첩, 2011) 235쪽


작가의 말

→ 글쓴이 말

→ 지은이 말

→ 그린이 말

《아나톨의 작은 냄비》(이자벨 카리에/권지현 옮김, 씨드북, 2014) 32쪽


두 작가의 서신 교환은 1930년대 중반까지 계속됐다

→ 두 글쓴이는 1930년대 중반까지 글월을 주고받았다

→ 두 사람은 1930년대 중반까지 글월을 나누었다

《스위스 방명록》(노시내, 마티, 2015) 2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