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체하다 滯
급히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 → 바삐 먹는 밥은 얹히기 마련
체하거나 할 때면 → 얹히거나 할 때면
‘체하다(滯-)’는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아니하고 배 속에 답답하게 처져 있다 ≒ 얹히다”를 나타낸다고 해요. ‘얹히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ㅅㄴㄹ
자주 체했고 자주 토했다
→ 자주 얹혔고 자주 게웠다
《흰 책》(정끝별, 민음사, 2000) 76쪽
체한 것 같아
→ 얹힌 듯해
→ 얹혔나 봐
《숙녀의 기분》(박상수, 문학동네, 2013) 18쪽
아무리 먹어도 체할 일은 없다는 거였다
→ 아무리 먹어도 얹힐 일은 없는 셈이었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책미래, 2018) 8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