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급 級


 재벌급 → 재벌 같은 / 재벌에 가까운 / 재벌에 맞먹는 / 재벌에 버금가는

 국보급 → 국보 같은 / 국보에 가까운 / 국보에 맞먹는 / 국보에 버금가는

 이제는 전문가급이다 → 이제는 전문가 같다 / 이제는 전문가와 나란하다

 거드름 피우는 모습은 사장급이다 → 거드름 피우는 모습은 사장 같다


  ‘-급(級)’은 “‘그에 준하는’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합니다. ‘버금가는’이나 ‘맞먹는’으로 손볼 만하고, ‘같은’이나 ‘가까운’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자리·결’이나 ‘나란하다’를 넣어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과연 일본 프로야구계에서도 한때 스타급에 속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 참말 일본 프로야구판에서도 한때 별이었구나 하고 느꼈다

《홈런과 삼진 사이》(허구연, 친구, 1992) 75쪽


너 같은 놈과 같은 급으로 보지 마

→ 너 같은 놈과 같은 자리로 보지 마

→ 너 같은 놈과 같은 자리에 놓지 마

→ 너 같은 놈과 같은 결로 보지 마

→ 너 같은 놈과 같다고 보지 마

→ 너 같은 놈과 나란히 놓지 마

《이누야샤 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94쪽


인간 급의 전자 두뇌를 붙여 주지

→ 사람 같은 전자 머리를 붙여 주지

→ 사람에 가까운 전자 머리를 붙여 주지

《키테레츠대백과 1》(후지코 F. 후지오/오경화 옮김, 미우, 2018) 1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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