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용 日用


 일용 잡화 → 늘 쓰는 것 / 늘살림

 일용의 양식 → 날마다 먹는 밥 / 늘밥


  ‘일용(日用)’은 “날마다 씀”을 가리킨다니 이 뜻 그대로 쓰면 됩니다. 또는 ‘늘’로 손볼 만하지요. “일용의 양식”이나 “일용할 양식”이란 ‘늘밥’으로 손볼 만한데, “늘 먹는 밥”이나 “먹고살 밥”이나 “입에 풀바를 밥”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그들은 단지 그날의 일용할 양식만을 기원했고

→ 그들은 그저 그날 먹을 밥만을 바랐고

→ 그들은 그저 그날 하루 밥만을 바랐고

《낮은 목소리》(루이제 린저/윤시원 옮김, 덕성문화사, 1992) 135쪽


한 끼 일용할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 한 끼 먹을 밥을 차리느라 바쁘다

→ 한 끼 밥을 차리느라 바쁘다

《행복한 목욕탕》(김요아킴, 신생, 2013) 110쪽


나는 이야기가 영혼의 일용할 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는 이야기가 마음에 밥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는 이야기가 마음밥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말하다》(폴 오스터/심혜경 옮김, 인간사랑, 2014) 98쪽


일용할 양식 위해 대처 언저리에서

→ 먹고살 밥 벌러 도시 언저리에서

→ 풀바를 밥 벌러 서울 언저리에서

《봄비가 무겁다》(최부식, 문학의전당, 2015) 9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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