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업 業
고기잡이를 일생의 업으로 삼고 → 고기잡이로 이제껏 살아오고
운전수를 업으로 하다 → 운전수 일을 하다 / 운전수로 일하다 / 차를 몰며 일하다
공부를 업으로 삼는다 → 공부를 일로 삼는다 / 배운다 / 배우며 산다
관심사를 업으로 삼다 → 좋아하는 일을 하다 / 마음 가는 일을 하다
업으로 하다 보니 → 일로 하다 보니 / 일을 하다 보니
민족의 오랜 숙원이며 업이다 → 겨레에 오랜 꿈이며 풀 일이다
태산 같은 업이 쌓여 → 큰산 같은 더께가 쌓여 / 큰뫼 같은 짐이 쌓여
얼마나 서러운 업일까 → 얼마나 서러운 짐일까 / 얼마나 서러운 응어리일까
‘업(業)’은 “1. = 직업 2. 부여된 과업 3. [불교]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 ≒ 카르마”를 가리킨다고 해요. ‘일’이나 ‘짐·더께·응어리’로 손볼 만합니다. 2018.7.11.물.ㅅㄴㄹ
독서가 업業이고 습習이기도 하거니와
→ 책읽기가 일이고 버릇이기도 하거니와
→ 책읽기가 밥벌이요 늘 하기도 하거니와
→ 책으로 일하고 으레 읽기도 하거니와
《책 먹는 법》(김이경, 유유, 2015) 11쪽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 글쓰기를 일로 하는 사람들
→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사람들
→ 글쓰기가 일인 사람들
→ 글을 쓰며 사는 사람들
→ 글쓰기로 먹고사는 사람들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134쪽
부처님께서는 모든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업이라고 하셨습니다
→ 부처님께서는 모든 기쁨과 슬픔은 짐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 부처님은 모든 기쁨과 슬픔은 더께 탓에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공덕을 꽃 피우다》(광우, 스토리닷, 2017) 13쪽
배구 선수를 업으로 삼고 있는 이상은
→ 배구 선수를 내 일로 삼는 동안은
→ 배구 선수로 뛰는 동안은
→ 배구 선수로 먹고사는 동안은
→ 배구 선수로 살아가는 동안은
《아직 끝이 아니다》(김연경, 가연, 2017)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