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도 道
도를 지키다 → 길을 지키다 / 바른길을 지키다 / 참길을 지키다
도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마라 → 바르지 않은 짓은 하지 마라
도를 깨치다 → 길을 깨치다
서예에 도가 트이다 → 붓글씨에 길이 트이다
도를 닦다 → 길을 닦다 / 마음을 닦다
‘도(道)’는 “1.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2. 종교적으로 깊이 깨친 이치. 또는 그런 경지 3. 무술이나 기예 따위를 행하는 방법”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길’로 손볼 만한데, 때로는 ‘참길·바른길·옳은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를 닦다”라면 “마음을 닦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2018.5.24.나무.ㅅㄴㄹ
어쩌면 도를 닦는 일과 같을지도 모른다
→ 어쩌면 길을 닦는 일과 같을지도 모른다
→ 어쩌면 마음을 닦는 일과 같을지도 모른다
→ 어쩌면 길닦기와 같을지도 모른다
→ 어쩌면 마음닦기와 같을지도 모른다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18) 49쪽
그 아이들은 마치 도라도 닦는 것처럼 그 말을 되풀이했다
→ 그 아이들은 마치 길이라도 닦듯이 그 말을 되풀이했다
→ 그 아이들은 마치 마음이라도 닦듯이 그 말을 되풀이했다
→ 그 아이들은 마치 뭐라도 닦듯이 그 말을 되풀이했다
《해와 그녀의 꽃들》(루피 카우르/신현림 옮김, 박하, 2018) 98쪽
과연 도道를 얻으면 도道를 볼 수 없어 도道를 버리는 무림의 고수가 아니겠는가
→ 참으로 길을 얻으면 길을 볼 수 없어 길을 버리는 숨은 솜씨꾼이 아니겠는가
→ 곧 뜻을 얻으면 이 뜻을 볼 수 없어 뜻을 버리는 숨은 재주꾼이 아니겠는가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